Global Unico Search
헤드헌팅회사 선택법 |
---|
|
외국계회사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김과장. 주변에 물어보니 외국계회사로 이직하고 싶으면 헤드헌팅회사를 통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김과장은 헤드헌팅회사를 어떻게 알아보고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구직자 입장에서 헤드헌팅회사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단 용어부터 정리하자. 헤드헌팅회사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고급 인력 중개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이그제큐티브 서치(executive search)라는 말을 사용하고 이런 일을 하는 회사를 서치펌(search firm)이라고 한다. 서치펌에서 일하는 사람을 헤드헌터라고 부르는데, 채용 의뢰를 한 고객사를 상대하고 전체적인 채용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컨설턴트(consultant)와 고객사에 추천할 후보자와 관련 자료를 찾는 리서처(researcher)를 모두 포함한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헤드헌팅회사의 수는 수천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서치펌이 활동하므로 운영 형태도 다양하다. 다양한 산업군의 다양한 포지션을 진행하는 종합서치펌이 있는가 하면 임원이나 CEO급을 주로 하는 이그제큐티브 서치펌도 있다. 또한 특정산업분야(금융, 헬스케어, IT등)나 특정 포지션(의사, 개발자 등)만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서치펌도 있다. 헤드헌팅회사를 검증하기 위해서 워크넷에 등록된 직업소개소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워크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상호로 검색을 하면 등록된 회사인지 알 수 있다.
헤드헌팅회사를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홈페이지가 구축되어 있다면 어느 정도 규모와 업력이 있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회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홈페이지에서 회사의 연혁이 어떤지, 대표가 누구인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채용프로젝트 현황도 확인해보자. 다양한 프로젝트가 자주 올라오고 있다면 활발한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로 볼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는 헤드헌터의 프로필도 올라와있다. 헤드헌터의 학력과 경력, 전문분야가 명기된 프로필을 참고하면 담당자의 전문성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 헤드헌팅회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전문성'과 '정보보호 관리능력'을 고려해볼 수 있다. 요즘은 많은 헤드헌팅회사들이 산업별 전문팀을 구성하고 있다. 유니코써어치의 경우 Consumer(소비재 및 유통), Banking & Finance(금융권), Industrial(화학, 전기전자, 금속, 자동차, 에너지 등), Life Science(헬스케어), Technology(IT등 기술기업)의 전문팀이 운영되고 있다. 전문팀에서 일하는 헤드헌터는 해당 산업의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해당 산업에서 오랫동안 인재 채용 업무를 수행해온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 전문성으로 무장한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다. 필자 역시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기반으로 모 헤드헌팅회사 헬스케어팀의 수석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인재채용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정보보호 관리능력은 최근 요구되는 역량이다. 우리 법에는 개인정보 보호법이란 것이 있다. '개인 정보'는 살아 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 성명, 주민등록번호, 영상 등을 통하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개인정보에는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하여 알아볼 수 있는 정보도 포함된다. 개인정보 보호법의 주요 내용은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것에 있다. 즉 개인정보의 수집, 이용, 제공 등이 정보주체의 동의 등 정당한 절차에 의해 이루어지고 개인정보가 내부자의 고의나 관리 부주의 또는 외부의 공격으로 인해 유출, 변조, 훼손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헤드헌팅회사는 다양한 개인 정보를 취급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는 회사와 일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력서가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는 일은 생각만해도 불쾌하지 않은가. 일부 앞서가는 헤드헌팅회사들은 후보자 추천 전에 후보자로부터 개인정보동의서를 받고 사내에 정보보호 책임자를 두어 적극적인 개인정보 관리를 하고 있다.
헤드헌팅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헤드헌터의 개인역량'이다. 업력이 오래되고 규모가 있는 헤드헌팅회사에는 역량있는 헤드헌터가 일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성이 우수한 헤드헌터를 양성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직을 원한다면 유능한 헤드헌터를 만나는 일에 에너지를 투입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헤드헌터를 소개받는 것도 좋다. 소개받은 헤드헌터를 직접 만나 자신의 전문성과 잠재력을 어필하면 관련된 포지션이 오픈 되었을 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역량있는 헤드헌터를 만나 정교한 이직 전략을 함께 수립해보자. 헤드헌터는 해당 산업의 채용 트랜드를 꿰고 있을 뿐 아니라 지원자의 고용 시장에서의 객관적인 가치도 평가해줄 수 있다. 헤드헌터를 단순한 이직중개인이 아니라 성공적인 경력계발의 지도를 함께 그리는 커리어 코치로 생각한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직업 의식이 투철하고 철학과 실력으로 무장한 헤드헌터를 만났을 때 이야기다.
유니코 커리어 아카데미 Chief Career Coach 유재경
이전글 | 희망퇴직자 재취업 5계명 |
---|---|
다음글 | 당신의 커리어 앵커는 어디에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