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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화상면접은 어떻게 준비 해야할까

국내기업이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주로 사용하는 면접법은 대면면접이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하지만 외국계기업은 대면면접 외에 전화면접이나 화상면접을 활용하기도 한다. 지원자와 면접관이 다른 나라에 거주할 경우, 전화나 화상면접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약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전화나 화상면접에서 어떤 것들을 사전 점검하고 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한 외국계기업의 한국지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를 채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회사가 헤드헌팅회사에 채용의뢰를 했고 당신이 유력한 인재로 지목되었다면 당신은 제일 먼저 헤드헌터의 전화를 받을 것이다. 헤드헌터의 전화는 채용 포지션을 설명하고 지원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하지만 지원자의 의사소통 능력이나 태도, 이직에 대한 의지 등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헤드헌터는 인사팀에 지원자를 추천할 때 '추천 코멘트'라는 것을 보낸다. 지원자의 경력과 전문성, 이직 사유, 주요 역량 등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헤드헌터는 관련 사항을 지원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얻는다. 따라서 헤드헌터의 전화를 받았다면 채용담당자와의 사전 인터뷰라 생각하고 진지하게 임하길 권하고 싶다. (회사에서 직접 채용할 경우에는 인사팀 채용담당자가 전화를 통한 사전 면접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현업부서와의 면접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전화면접이나 화상면접에 임할 경우 다음 네가지를 점검해보자.

하나, 장비와 환경 점검

전화면접이나 화상면접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전화가 중간에 끊기거나, 통화 품질이 좋지 않아 통화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다. 대면면접과 달리 전화면접은 상대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청각에만 의존해 따라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전화면접을 외국인과 할 경우에는 더 어렵다. 수학능력평가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나 토익 듣기 시험을 보는 심정으로 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면접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간혹 화상면접의 경우 헤드헌팅회사나 지원하는 회사의 한국사무실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지원자의 회사나 집에서 진행할 경우 장비가 미흡하거나 통화 내용이 타인에게 노출되는 등의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3 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충분한 시간 확보

화상면접도 대면면접과 그리 다르지 않다. 면접 방식만 조금 차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따라서 대면면접과 거의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봐야 한다. 얼굴 보고 하는 면접이 아니니 금방 끝날거란 생각은 착각이다. 대부분의 전화나 화상면접은 1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면접 시간이 길다는 것은 절대 나쁜 신호가 아니다. 누구도 관심이 없는 사람과 오랫동안 대화하지 않는다.) 또한 여러명의 고위 임원이 면접을 해야할 경우에는 여러명의 면접관과 순차적인 면접을 진행해야 할 경우도 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시간에 쫓기면 마음이 급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어필하기 어렵다.

, 면접관 정보 수집

대면면접뿐 아니라 전화나 화상면접에서도 면접관에 대한 정보수집은 필요하다. 예의를 갖추어 헤드헌터나 채용담당자에게 면접관의 이름과 직책을 물어보자. 그 정도 정보는 충분히 알려준다. 면접관의 이름과 직책을 알았다면 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자. CEO와 같이 직급이 높은 사람이라면 기사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링크드인에 프로필을 올려놓은 경우에는 상세한 경력과 전문분야를 알 수 있다. 그의 커리어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예상해보자. 또한 면접 중에 자신이 찾은 정보를 우회적으로 면접관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다. 열심히 면접을 준비한 성의있는 지원자로 자신을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면접 답변 준비하기

전화면접이나 화상면접은 외국인 면접관과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국인 면접관은 지원자의 개인적인 사항에는 큰 관심이 없다. 초반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위해 몇가지 질문을 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직무와 관련된 실질적인 질문에 투자할 것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보는 것을 어떨까. '우리 회사 또는 이 일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제품이나 관련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리 제품을 업계 1위로 만들기 위한 당신의 전략은 무엇인가?' 자신이 입사하게 되면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면접관은 이력서에 적힌 사항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질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력서 내용을 다시 꼼꼼하게 리뷰하고 각 항목에 대한 과거 기억을 글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영어면접이 익숙하지 않다면 각 답변을 영어문장으로 작성해 입에 익도록 수차례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전화나 화상면접이 대면면접보다 더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외국계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면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 외국계회사에서는 수시로 컨퍼런스콜이 열리고 화상회의를 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출장이 줄어들고 이런 툴을 활용한 회의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입사하면 해야할 일을 미리 연습한다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해보자. 노력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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